삼극관과 오극관이 한 병에 들어 있는 ECL82, 국내에서 6BM8로 더 자주 불리는 관을 쓴 싱글 인티앰프 키트다. 관 하나로 초단과 출력을 모두 해결하니 부품 수와 배선이 줄어 진공관 앰프를 처음 만드는 사람이 붙어 볼 만하다. 제작안내서는 N형 케이스를 기준으로 사진과 함께 정리되어 있고, 첫 장부터 회로에 높은 전압이 걸린다는 경고를 강조한다. 배선도와 부품 목록도 같은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력이 작아서 데스크톱이나 작은 방, 감도 높은 스피커와 짝을 지어야 제 소리가 난다. 대신 관값이 저렴하고 유럽제 구형 ECL82를 구해 꽂아 보는 재미가 있다. 부품은 소리전자에서 개별 주문으로 모으고 국내 발송이라 배송 대기가 짧으며, 막히는 부분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물어볼 수 있다. 상자를 열자마자 조립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 방식이니 성격을 먼저 따져 보자. 부품 구성이 단순한 만큼 나중에 커플링 커패시터나 출력 트랜스를 올려 소리 변화를 확인하는 실험 대상으로도 쓰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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