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열 삼극관 300B에 6SN7 드라이브, 5U4G 정류를 붙인 2채널 싱글엔드 키트다. 출력은 채널당 8W 안팎으로 숫자는 소박하지만, 300B 특유의 중역 질감을 노리고 사는 물건이라 출력표만 보고 판단할 제품은 아니다. 큰 기판 없이 소켓 사이를 직접 잇는 배선 작업이 많아 완성까지 걸리는 시간이 EL34 키트보다 길고, 배선이 지저분하면 험이 그대로 들린다. 섀시와 트랜스, 진공관이 함께 오는 풀세트라 별도 구매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같다.
이미 진공관 앰프를 한 대쯤 만들어 본 사람, 그리고 나중에 관을 좋은 것으로 올릴 계획이 있는 사람에게 맞는다. 기본 동봉관은 보급형이라 소리의 상한이 뻔한 편이고, 300B 자체가 비싼 관이어서 업그레이드 비용이 앰프값을 넘길 수도 있다. 감도 90dB 이상 스피커를 쓰지 않으면 음량 확보가 어렵다는 점도 계산에 넣어야 한다. 직열관 특성상 초기 통전 후 몇 분은 소리가 안정되길 기다리게 되는데, 그 시간까지 즐길 수 있는 사람에게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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