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단은 6J1 진공관 버퍼, 뒷단은 LM1875T 칩앰프로 짠 하이브리드 기판이다. 제조사 표기 기준 출력은 30W급이라 일반 북셸프 스피커를 여유 있게 울린다. 진공관 앰프 특유의 낮은 출력 문제를 피하면서 관이 주는 질감은 남기는 절충안이고, 가격도 진공관 인티 키트보다 한참 낮다. 기판에 부품을 심는 방식이라 하드와이어링 경험이 없어도 순서대로 따라갈 수 있다.
납땜할 부품이 많지 않아 조립 자체는 수월하지만, LM1875T에 방열판을 제대로 물리지 않으면 발열로 보호 회로가 동작해 소리가 끊긴다. 전원은 교류 이중 전압 트랜스나 규격에 맞는 전원부가 필요하고 케이스, 볼륨 노브, 스피커 단자도 별도 구매가 기본이라 완성 형태를 미리 그려 두는 편이 좋다. 순수 진공관 사운드를 기대하는 사람보다는 책상 위에서 실제로 쓸 앰프를 저렴하게 만들고 싶은 쪽에 맞는 구성이다. 완성 뒤에는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잡음이 없는지, 방열판이 손대기 어려울 만큼 뜨거워지지 않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순서다. 두 가지만 통과하면 몇 년을 쓰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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