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피델리티 X-10D 회로를 본뜬 진공관 버퍼 프리앰프 기판이다. 가격은 3만 원대에서 4만 원 안팎, 진공관 세계에 발을 담그는 비용으로는 가장 싼 축에 든다. 기본 관은 6K4지만 6J1, 6J2, 6A2, GE5654 같은 9핀 소신호관을 그대로 꽂아 쓸 수 있어 관 굴리기 놀이가 가능하다. 클래스A 증폭이고, 고역을 단계로 올리는 스위치가 달린 버전도 판매된다. 부품이 봉지에 담겨 오는 기판 키트여서 저항 값을 읽고 극성만 맞추면 한나절 안에 끝난다.
소스와 파워앰프 사이에 끼워 소리에 온기를 더하는 용도이고, 스피커를 직접 울리는 기기는 아니다. 기판만 오는 구성이라 케이스와 전원 어댑터, 볼륨, 단자는 따로 사야 하며 여기서 본체값만큼 더 나가기도 한다. 신호선을 차폐선으로 쓰지 않으면 잡음이 섞이기 쉬우니 배선 재료까지 미리 챙기는 편이 좋다. 실패해도 손해가 적어 첫 납땜 연습용으로 고르는 사람이 많다. 전원은 12V 어댑터를 쓰는 버전이 많아 책상 위 배치가 자유롭다는 점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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